에너지전환 3

친환경 전력의 진화: 전기에서 수소로 전환되는 글로벌 흐름

1️⃣ 전기의 시대를 넘어, ‘전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의 확산지난 20년 동안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대부분 전기 중심의 구조(Electrification) 로 진행되었다. 전기차(EV), 태양광 발전, 배터리 저장 시스템 등은 이 흐름을 대표해왔고, 많은 국가가 “전기화(Electrify Everything)”를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삼아왔다.그러나 최근 들어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전기만으로는 모든 산업·수송·발전 영역을 탈탄소화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철강·정유·시멘트 같은 고탄소 산업은 전기만으로 공정을 대체하기 어렵고, 항공·해운 같은 중장거리 운송은 배터리의 무게와 충전 한계로 인해 제약이 크다.이 한계는 자연스럽게 “전기 중심 구조에서 수소 기반 에너지 체계로 범위 확대” ..

청정에너지 2025.11.16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상호보완 관계 — Power to Gas의 핵심

1️⃣ 재생에너지의 성장과 함께 드러난 한계태양광과 풍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각광받지만, 그만큼 불안정한 속성을 지닌다.날씨, 계절, 일조량, 바람 세기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되며, 전력 수요와 생산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 전력망 불안정(Intermittency) 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독일은 2023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50%를 넘어섰지만, 전력망 안정화 비용이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가 남는 문제”가 아니라, 잉여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결국 재생에너지의 성공은 발전 효율이 아니라, 에너지를 언제·어디서·어떻게 저장하고 다시 쓸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Power ..

청정에너지 2025.11.14

탄소중립 시대, 왜 ‘수소’가 주목받는가?

1️⃣ 2050년 탄소중립, 인류 생존의 마감 시한2050년 탄소중립(Net-Zero by 2050) 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합의한 생존 기준선이다.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에서 195개국은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을 채택했다. 그 핵심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이는 과학적 분석에 기반한다. UN IPCC(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는 1.5℃를 초과할 경우 폭염·홍수·식량난·해수면 상승 등 지구 생태계 붕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 탄소 순배출을 2050년까지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즉, 2050년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지구 시스템..

청정에너지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