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생에너지의 두 얼굴 — ‘청정함’과 ‘불안정성’태양광과 풍력은 전기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전력원이다. 그러나 이들 에너지는 기상 조건과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한다. 예를 들어, 겨울철이나 야간에는 태양광 발전이 급감하고, 무풍일에는 풍력 터빈이 멈추게 된다.이처럼 공급이 일정하지 않은 특성을 ‘간헐성(intermittency)’ 이라고 하며, 전력망 운영 측면에서 간헐성은 매우 치명적인 문제다. 전기는 수요와 공급이 실시간으로 맞아야 하며, 순간적으로 부족하거나 과잉이 발생하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30%를 넘은 이후, 전력망의 안정화 비용이 매년 수십억 유로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청정하지만 불안정한 ..